서울시 고위직 인사說 「술렁」…이필곤 행정부시장 사퇴 준비

  • 입력 1999년 7월 23일 18시 17분


서울시 공무원들이 부시장직을 비롯한 고위직에 대한 대규모 인사설로 술렁이고 있다.

삼성그룹 중국본사회장으로 있다 지난해7월 영입된 이필곤(李弼坤)행정1부시장이 “1년정도 열심히 일한 뒤 민간인으로 돌아가겠다”던 평소의 공언대로 최근 사퇴 준비를 하고 있는데다 시 산하 공사중 2곳의 사장임기가 이미 만료된 상태이기 때문.

이부시장은 23일 기자와 만나 “그동안 구조조정 등 시정 혁신 작업을 충실히 진행했다고 생각한다”며 “당초 공언한대로 1년간 뜻을 폈고 때마침 인사위원회가 다음달초로 예정돼 있어 사퇴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도시개발공사 김진욱(金振昱)사장과 도시철도공사 윤두영(尹斗永)사장은 임기가 각각 4월24일과 7월18일자로 만료돼 직무대행 자격으로 근무중이다.

이같은 사정이 맞물리면서 시 간부들 사이에서 ‘기대반, 예측반’으로 인사설이 나돌고 있는 것. 현재 후임 행정1부시장으로는 서울시에서 파견나간 지하철공사 손장호(孫長鎬)사장과 강홍빈(康泓彬)시정개발연구원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두 공사의 사장으로는 도명정(都明正)환경관리실장 박종옥(朴鍾玉)상수도사업본부장 탁병오(卓秉伍)기획예산실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그러나 “이번에는 두 공사 사장직만을 채우고 부시장단 인사는 총선출마를 위해 연말에 사퇴할 것으로 보이는 신계륜(申溪輪)정무부시장의 사퇴와 함께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기홍·김경달기자〉sechep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