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광주-전남 공천 큰폭교체 가능성 시사

  • 입력 1999년 7월 23일 19시 05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3일 내년 총선에서의 호남 지역 공천과 관련해 “여론과 민심을 잘 봐가며 신진인사를 많이 투입하겠다”고 언명함에 따라 국민회의의 호남 물갈이가 또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대통령은 과거 야당시절인 14, 15대 총선 때도 호남지역에 대해서는 40% 가량 후보를 교체해왔다.

지역특성상 자신있게 물갈이를 할 수 있는 지역이 사실상 호남밖에 없는 처지여서 이번 16대 총선에서도 이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시도될 가능성이 높다.

정권교체 후 처음 실시되는 총선인 만큼 지역민들부터 변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게 국민회의 지도부의 판단이다. 이 때문에 이번에는 50% 이상 물갈이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특히 광주 전남지역의 경우 국민회의 현역의원들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아 물갈이 폭이 클 것이라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광주 전남에서는 활동실적이 부진한 P, K, Y, C의원 등 일부 초선의원들과 다선 K, C의원 등이 이미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목포―신안의 지역구가 통합될 경우 한화갑(韓和甲·을)사무총장과 김홍일(金弘一·갑)의원의 행보도 물갈이와 관련해 눈길을 끄는 대목. 지도부의 ‘물갈이’방침이 설득력을 갖기 위해서는 뭔가 상징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전북지역은 물갈이여론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지방선거 공천관련문제가 지적되는 K의원과 의정활동이 부실하다는 평을 듣는 C의원, 또다른 C의원등이 대상으로 거론된다.

Y의원은 물갈이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차원에서 얘기되는 케이스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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