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의 무역규모는 14억∼15억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비춰볼 때 북한이 미사일 개발에 쏟아부은 돈은 정상적으로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거액이었다고 할 수 있다.
평양방송에 따르면 김정일은 이에 대해 “나는 우리 인민들이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남들처럼 잘 살지 못하는 것을 알면서도 나라와 민족의 존엄과 운명을 지켜내고 내일의 부강조국을 위해 자금을 그 부문(미사일 개발)에 돌리는 것을 허락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또 “돌이켜 보면 우리가 배곯는 고생, 힘겨운 고생은 좀 했다”며 미사일 개발 때문에 북한의 경제가 상당한 타격을 입었음을 솔직히 인정하기도 했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