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민주계 『YS-한나라 손잡아라』…野의원7명 회동주장

  • 입력 1999년 7월 29일 23시 23분


한나라당의 신상우(辛相佑)국회부의장과 강삼재(姜三載) 정재문(鄭在文) 박종웅(朴鍾雄) 김도언(金道彦) 정문화(鄭文和) 권철현(權哲賢)의원 등 부산 경남(PK)지역 민주계 의원 7명은 29일 모임을 갖고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정치활동 재개에 따른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YS가 추진 중인 민주산악회(민산) 재건에 대해 해당행위라고 과민반응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한나라당과 민산이 연대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신부의장은 “민산을 내년 총선에서는 당의 외곽조직으로, 차기 대선에서는 원군으로 해석하는 포용심이 필요하다”며 “당과 노선이 일치하는 김전대통령에 대해 알레르기반응을 보이는 것은 편협된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한편 YS는 이날 김종순(金鍾淳)전신한국당부산시지부사무처장 등 과거 부산 울산 경기 전남 경남 등 5개 지역의 민산 간부 16명을 서울 상도동 자택으로 불러 “DJP의 장기집권 음모 분쇄를 위해 민산 지방조직을 조기 재건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YS는 또 이날 아침 상도동을 방문한 신부의장에게 신당창당설과 관련해 “내가 언제 신당을 창당한다는 얘기를 했느냐. 당을 만들지 않는다는 입장은 현재로선 변화가 없다. 당이나 언론이 그쪽으로 몰아가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정권교체 후 상도동에서 YS를 보좌해온 표양호(表良浩)비서관은 최근 YS의 정치재개에 회의를 품고 직언을 한 뒤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재기자〉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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