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의 정계복귀 이후 YS와 이총재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한나라당 김영선(金映宣)의원은 30일 자신의 복잡한 심경을 이렇게 표현했다.
15대 총선 때 법조계 영입케이스로 정계에 입문한 김의원은 민주계는 아니지만 자신에게 전국구 공천장을 준 YS에 대해 ‘신세’를 잊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정치새내기’인 김의원은 자신이 몸담은 당총재의 뜻도 존중하고 싶어 한다. 16대 총선을 앞둔 시점이어서 김의원의 처신은 더욱 어렵다. 김동길(金東吉)전연세대교수가 22일 YS를 오찬에 초청했을 때 김의원도 일부 민주계의원들과 함께 오찬에 참석하려다 당지도부의 ‘지침’에 따라 불참을 통보한 것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
김의원은 “YS가 정치의 전면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동안 한나라당이 적절하게 대여전략을 설정하지 못한 측면도 있다”며 “두 분이 서로 힘을 실어 주는 쪽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원재기자〉w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