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주례보고는 지난달 내각제 연내개헌 유보 이후 중단된 지 4주 만에 재개된 것. 이날 만남은 청와대측의 요청에 의해 30분간 이뤄졌다. 청와대나 총리실측은 “수해대책 등 주로 행정적 문제가 논의됐을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총리는 지난 한달동안 몹시 곤혹스러운 날을 보냈다. 자민련 충청권 의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데다 연일 밤 늦게까지 국회 예결위원회에 출석, 야당의원들의 공세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 측근들은 “옆에서 보기 민망할 정도로 김총리가 고민하고 있지만 함께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힘들다”고 최근의 상황을 전한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