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정상구 자민련의원/통합방송법 '동분서주'

  • 입력 1999년 8월 12일 19시 27분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인 자민련 정상구(鄭相九)의원은 요즘 통합방송법 제정안 표결처리를 강행하려는 국민회의의 움직임을 제지하면서 한나라당의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정의원은 방송의 정치적 독립과 공익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국민의 정치적 불신을 증폭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여야가 합의로 방송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의원은 공영방송인 KBS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대안으로 ‘경영위원회’ 도입을 중재안으로 제시해놓았다.

즉 국회에서 6명, 방송위원회에서 5명을 추천한 경영위원회에 KBS 사장추천권과 예산권을 주자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정의원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방송정책권의 방송위 이관과 방송위 구성방식 등 핵심쟁점을 양보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국민회의는 경영위원회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난색을 표하는 상황.

이에 정의원은 방송법안을 표결처리할 경우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 국민회의측이 곤혹스러워한다. 공동여당 10명, 한나라당 9명인 문광위에서 정의원이 반대할 경우 방송법안은 부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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