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내 국방회관에서 7개 외국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차기 잠수함 사업과 관련한 공개설명회를 갖고 내년 4,5월경 기종을 선정한 뒤 2005년 이후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차기 잠수함 사업은 현재 보유중인 1200t급 잠수함보다 큰 규모인 1500∼2000t급 수척을 확보한다는 계획으로 1조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된다.
국방부가 마련한 작전요구 성능상으로 볼때 차기 잠수함은 18일간 수면 위로 올라가지 않고도 수중작전이 가능한 충전장비(AIP:공기불요체계)와 밤에도 외부탐색을 할 수 있는 적외선 잠망경 등을 갖추고 있어 공격 및 방어능력이 크게 강화된다.
현재 해군이 보유중인 잠수함(독일제)은 92년 10월부터 도입한 것으로 사흘에 한번 정도는 수면위에 올라가 충전해야 한다.
국방부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웨덴 호주 러시아로부터 사업제안서를 받고 대상 기종을 시험평가, 기종을 결정한 뒤 외국업체와 함께 잠수함을 제작할 국내업체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은 일부 합작생산의 성격도 띠게 된다.
차기 잠수함 사업은 외국업체가 결정되면 국내업체 1곳과 수의계약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었으나 특혜의혹이 제기되자 지난해 12월 대우중공업과 현대중공업간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바뀌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