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7일 발표한 ‘북한인구추계’에 따르면 북한 인구는 2208만2000명으로 남한의 47% 수준이며 남자에 비해 여자가 43만5천명 가량 많은 것으로 추산됐다.
▽4년간 27만명 기아사망=북한은 식량난으로 인한 사망자 때문에 사망률이 94년 인구 1000명당 8.8명 수준에서 95∼97년중 12.1명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기아 사망자는 95년부터 대량 발생하기 시작해 97년까지 연간 7만∼8만명,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은 98년 4만명 정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95∼98년간 약 27만명이 기아로 사망, 총 사망자 102만명의 26%를 차지한 것으로 추계된다.
평균수명도 남자 3.8, 여자 4.8세가 각각 단축돼 97년 기준 남자 59.8세, 여자 64.5세였다. 남한에 비해 남자는 10.8세, 여자는 13.6세나 낮은 수준이다. 통계청은 북한의 평균수명이 서서히 회복돼 2005년경이 되면 93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남북한인구 세계15위=북한의 99년 7월 1일 현재 총인구는 2208만2000명으로 70년 이후 29년간 48% 증가했다.
2000년엔 2217만5000명, 2010년엔 2345만5000명, 2030년엔 2583만4000명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7월기준 남북한 인구를 합하면 6894만명으로 세계인구의 1.17%로 15위를 차지한다. 2002년엔 7000만명을 돌파하고 2030년에는 7857만80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연령구조=북한인구의 연령구조는 유년층(0∼14세)이 전체의 26.2%,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67.7%, 노령인구(65세 이상) 6.2%. 남한에 비해 유년층 인구 비중이 4.4%포인트 높다. 반면 생산가능연령층과 노년층은 각각 3.7%포인트, 0.6% 포인트 낮다. 북한의 생산가능인구는 계속 증가해 2025년 1754만1000명으로 최대가 되고 점진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며 비중은 2020년 70.4%에 달했다가 2030년 67.6%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