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전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93년 동화은행 비자금사건을 담당했던 당시 함승희(咸承熙·변호사)검사는 김총리(당시 민자당대표)의 비밀계좌로 100억원이 입금된 사실을 밝혀냈으나 정권과 검찰수뇌부는 이를 축소 은폐했다”면서 “검찰 고발과 함께 범국민적인 고발 서명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덕주(李德周)총리공보수석비서관은 “과거에 논란이 됐던 일을 선거를 앞두고 다시 쟁점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논평의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자민련 이양희(李良熙)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박전의원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데 대해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함승희변호사는 이날 “그때 검찰 정치권 언론이 모두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해 외면한 사안에 대해 다시 거론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박제균·이수형기자〉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