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나라당 김명윤(金命潤)고문을 회장으로, 강삼재(姜三載)의원을 사무처장으로 하는 등 상층부 인선은 어느 정도 끝났다. 내달부터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상대로 회원 가입을 벌여나간다는 복안도 세워놓았다. 실무진들은 9월말 추석연휴를 전후해 민산을 수면 위로 띄운다는 방침 아래 서울 여의도 등에서 사무실을 물색 중이다.
그러면서도 YS측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측의 민산 정치세력화에 대한 의구심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강삼재의원은 이와 관련, “민산을 신당창당과 연계시키지 말라”고 거듭 강조한다.
그러나 민산재건세력은 장기적으로 YS 퇴임 이후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부산 경남(PK)지역을 기반으로 향후 대선구도에서 일정한 ‘지분’을 행사하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반론도 적지 않다. 이회창총재와 가까운 민주계 중진의원은 “과거 민산은 ‘YS 당선’이라는 분명한 비전이 있어 뭉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특히 과거 정권 때 YS가 민산을 홀대했기 때문에 지금와서 하부조직을 추스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