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29일 성명을 내고 “박계동(朴啓東)전의원이 27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를 뇌물수수혐의로 고발한데 대한 검찰의 수사 태도를 주목한다”며 “‘영원히 성공한 부패는 있을 수 없다’는 진리가 확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억 오리발이 횡행하는 부패의 고리는 이제 끊어져야 한다”면서 “도덕적으로 만신창이가 된 김총리는 스스로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사철(李思哲)대변인도 28일 논평을 통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장면(張勉)박사 탄생 100주년 기념미사에서 ‘5·16’을 ‘쿠데타’로 규정하고 비난한데 대해 “쿠데타의 핵심주역인 김총리와의 관계로 미루어 모순된다”고 꼬집었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JP 때리기’에 열심인 것은 내각제 연내 개헌 유보로 JP가 고전하고 있는 충청권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박전의원이 수년 전의 일을 들추며 JP를 고발한 것도 이회창(李會昌)총재―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로 이어지는 당지도부와의 교감 아래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