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동의 대변인’을 자임하고 있는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민주산악회 재건관련 일정이 빡빡해 YS가 발인날인 3일까지 문상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YS의 문상불참은 그동안 불편해진 홍전의원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홍전의원은 97년 한보사건이 터졌을 때 “나는 깃털”이라며 몸통론을 제기, YS의 심기를 건드렸다. 또한 홍전의원의 자형인 서영칠(徐榮七)씨가 지난해 국민회의후보로 ‘전향(轉向)’해 거제군수로 출마한 것이 홍전의원의 ‘묵계’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게 상도동측의 시각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집권이후 청구그룹 로비사건에 연루돼 또다시 영어(囹圄)의 신세가 돼버린 홍전의원은 수감기간에 자신을 홀대해 온 상도동측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려왔다.
이날 한나라당의 강삼재(姜三載)의원을 비롯해 서청원(徐淸源) 박종웅 이재오(李在五)의원 등이 문상했다.
또한 ‘리틀YS’로 불렸던 국민회의 이인제(李仁濟)고문과 통일민주당 의원을 지낸 적이 있는 자민련 김동주(金東周)의원도 문상을 다녀갔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