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장 보선 D-2]야권표 분산…막판까지 혼전

  • 입력 1999년 9월 6일 18시 34분


경기 용인시장 보궐선거가 구범회(具凡會·46·한나라당) 예강환(芮剛煥·59·국민회의) 김학규(金學奎·52·무소속) 박세호(朴世鎬·36·무소속)씨 등 4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9일 치러진다.

이번 보선은 이웅희(李雄熙)의원이 중앙당의 구후보 공천에 반발해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 김후보를 적극 지원하고 있어 분산된 야권표가 어느쪽으로 쏠리는지에 승패가 달린 양상이다.

한나라당 구후보는 언론인으로서의 경력에다 중앙정치무대에서의 경력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또 ‘비즈니스 시장’의 이미지를 내세우며 시의 재정능력을 획기적으로 키우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국민회의 예후보는 다른 세후보가 자신을 ‘화성군 사람’이라고 공격하는데 대해 “80% 가까운 비(非)용인 유권자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반박한다. 33년간의 공직경력을 내세우며 ‘준비된 시장론’을 펴고 있다.

무소속 김후보는 이웅희의원의 지원을 기반으로 500여 자연부락과 자신의 텃밭인 기흥에서의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 용인의 바닥정서를 가장 잘 알고 경영마인드와 정치감각을 가진 자신만이 용인을 ‘21세기 첨단정보 관광도시’로 키울 수 있다고 공언한다.

무소속 박후보는 “기성 정치인의 부패 변절 철새성향은 이제 청산하자”고 호소하면서 젊은층과 여성유권자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용인〓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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