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윤형섭위원장 『부패예방 의식개혁 최우선』

  • 입력 1999년 9월 10일 19시 19분


윤형섭(尹亨燮) 반부패특위위원장은 10일 임명장을 받은 직후 청와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특위의 향후 활동방향은….

“부패에도 예방의학적 대응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국민에 대한 의식교육으로 세살 때부터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가르쳐야 한다. 행정적 제도적 조치는 부차적이다.”

―기존의 부패에 대한 조치는….

“임상의학적 접근밖에 없다. 투약(投藥)으로 안될 경우 공동체의 더 큰 부분을 살리기 위해 암세포를 도려내야 한다.”

―반부패특위의 위상은….

“국회에 제출된 부패방지법에 대해 특위가 일단 검토를 하겠다. 특위는 법률적 근거를 가져야 한다.”

―현 정부가 1년반 동안 추진해온 부패척결작업을 평가한다면….

“여론조사나 대통령이 강조하는 것을 보면 부패척결작업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뜻 아닌가. 이 자리는 최대의 악역이 될 것이다. 영광보다는 상처만 있을 가능성이 있으나 그것을 마지막 봉사로 삼고자 한다.”

―우리나라의 부패지수를 어떻게 보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심각한 수준이다. 한보사태로 부패문제를 뼛속 깊이 느낀 국민이 ‘옷로비사건’ 등이 잇따라 터지자 또 실망했을 것이다.”

〈최영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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