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山재건 연기/李총재 일문일답]“현명한 판단”

  • 입력 1999년 9월 13일 19시 32분


미국을 방문 중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3일(한국시간) 민산 재건 연기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의 뜻을 제대로 읽은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구체적 사안에는 무척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이총재와의 일문일답 요지.

―민산 재건 연기의 뜻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대여투쟁에 분열이나 갈등을 초래해서는 안된다는 뜻 아니겠는가.”

―민산 재건 연기와 관련, 사전 교감이 있었나.

“들은 바도 없고, 직 간접으로 상도동측에 그런 요청을 한 적도 없다.”

―민산 활동과 관련해 김명윤(金命潤)의원의 고문직과 강삼재(姜三載) 박종웅(朴鍾雄)의원의 당무위원직을 박탈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우선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해 봐야겠다.”

―YS와 그동안의 불편한 관계를 청산하고 관계개선을 시도할 계획인가.

“아직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좀 더 알아봐야겠다.”

―민산 재건 연기로 한나라당의 내년 총선 전망이 밝아졌다고 보는지.

“당의 입장에서는 한가지 걱정거리를 덜게 됐다. 다만 민산이 실제로 정치세력화를 안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다.”

〈뉴욕〓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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