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간담회]"北-美회담 성공 주변국 공조덕분"

  • 입력 1999년 9월 14일 19시 07분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 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4일 오후(한국시간)숙소인 칼튼호텔에서 수행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김대통령은 자신이 거둔 외교적 성과에 대해 흡족한 듯 상당히 밝은 표정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결과를 평가한다면….

“처음으로 개도국과 선진국 간의 격차를 줄이고 국내적으로도 중산층 서민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 부각됐다. 또 하나의 성과는 국제금융체제를 바꿔 이제는 국제금융의 공정한 운영을 통해 금융위기를 예방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게 강조된 점이다.”

―북―미 베를린회담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이번 회담이 성공한 이유는 한미일 3국이 긴밀한 공조를 해왔고 중국 러시아 등이 우리의 포용정책을 지지, 북한에 강력한 권고를 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처음부터 추진한 ‘윈―윈 전략’이 성공한 것이다.”

―동티모르 평화유지군 파견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주민의 78%가 지지한 투표결과를 총칼로 짓밟은 것은 세계 어디에서 벌어진 사태라 해도 용납할 수 없다.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강력하게 논의한 것이 인도네시아 정부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한다. 클린턴 대통령도 하비비 인도네시아대통령에게 전화를 한 것으로 안다.”

〈오클랜드〓최영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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