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재는 이날 네차례에 걸쳐 의원 16명과 잇따라 만나 한반도문제에 관해 토론을 벌이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총재는 대북 포용정책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햇볕정책’은 일방적인 시혜위주로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지적.
그는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과의 면담에서 “대북정책은 무엇보다 ‘당근과 채찍’이 병행돼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하고 “미국은 이제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됐으며 북한에 도움을 줄 때 지원 자체를 지렛대로 활용해야 북한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
이총재는 이어 15일(현지시간) 헤리티지재단과 미국기업연구소 미국평화연구소 공동초청 오찬연설에서 북한의 변화와 개방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한반도 평화유지를 최우선의 목표로 삼되 남북관계 개선과 대북 경제원조를 연계시켜 나가는 ‘조건부 포용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
○…이총재는 또 워싱턴 교민단체 주최로 열린 환영회에 참석해 국내정치문제와 남북문제 전반에 대해 언급하면서 계속 대여 공세.
500여명이 모인 환영회에서 이총재는 “김대통령은 대선에 승리한 뒤 야당의 대선자금만 선별적으로 조사하고 처벌하는 등 사실상 정치적 보복을 가했다”면서 “내가 집권하면 원칙과 법치가 살아있는 새로운 정치풍토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
〈워싱턴〓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