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새 감사원장 지명자 이종남씨/균형감각 뛰어나

  • 입력 1999년 9월 16일 19시 22분


16일 신임 감사원장으로 지명된 이종남(李種南)전법무부장관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업무를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나라를 위한 마지막 봉사로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 순화동 법무법인 세종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원장지명자는 “아직 지명자 입장이므로 국회동의를 받고 소신을 얘기하겠다”며 대답을 피하다 거듭된 질문에 소감을 피력했다.

―소감은….

“오늘 아침 김중권(金重權)대통령비서실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아 전혀 마음의 준비가 안돼있다. 자신이 없어 처음에는 고사를 했다.”

―발탁배경은 뭐라 생각하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 법조 30년 동안 소신대로 살아왔고 퇴직 이후 4년간 공익회계사회 회장을 맡아 회계업무에 많은 경험이 있다는 점 등을 대통령이 인정한 것으로 본다.”

이원장지명자는 대검 중수부장 재직시 이철희 장영자 사건을 지휘하는 등 대형사건 수사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경제범죄 수사에 정통했다. 5공말 검찰총장에서 물러났으나 6공때 법무부장관에 다시 발탁됐다.

검찰총장 재직시 복무방침은 ‘상식과 순리’. 그만큼 균형감각을 강조한다. 취미는 등산.

△서울 63세 △덕수상고 고려대법대 △고시12회 △공인회계사 법학박사 △서울지검장 △법무부차관 △검찰총장 △법무부장관

〈최영훈·이철희기자〉cy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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