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자(宋梓)명지대총장의 주제발표로 시작된 이날 토론에선 특히 일각의 신당 비판론과 대응방안 등이 공개적으로 거론됐다. 송총장은 “신당 창당으로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할 정당이 불분명해져 민주주의의 책임성을 약화시킨다는 비판은 옳은 지적이다” “선진국에선 몇년 만에 당이 바뀌는 경우를 찾기 힘들다” “총선승리를 위한 ‘눈가리고 아웅식’ 일회용 처방이라는 폄하도 있을 수 있다”며 비판여론을 전했다.
송총장은 그러나 “부패정치 지역할거주의 패거리정치에 물든 기존 정치인들에 대한 평가는 전부 낙제점이기 때문에 정치의 주체가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며 “그러한 정치개혁을 위한 신당 창당은 역사적 필연”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간에는 “신당이 국민회의를 모태로 하는 것이 분명한 이상 내년 4월 총선에서 신당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현 집권여당의 성적표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국민회의의 역할을 강조하는 의견과 “국민회의에 대한 차별성 확보가 신당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견해가 엇갈려 격론이 벌어졌다.
그동안 “정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며 발언을 자제해오던 장영신(張英信)신당추진위공동대표는 이날 “국민의 제일 관심사는 경제이며 앞으로 신당에선 정치보다 경제문제를 많이 다뤄야 한다”고 ‘소신’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