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신당추진위 워크숍]'국민회의와의 차별화' 격론

  • 입력 1999년 9월 18일 00시 37분


왜 신당이 필요한가.

17일 밤 늦게까지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여권 신당창당추진위의 워크숍에서는 신당의 명분과 실체에 대한 자기비판이 터져나오는 등 진지한 토론이 벌어졌다.

신당 추진위원 38명중 31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워크숍에서 송자(宋梓)명지대총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신당창당이 총선승리를 위한 ‘일회용 처방’이라는 폄하도 있다”며 자유토론의 물길을 텄다.

정동영(鄭東泳)의원은 “기대보다 신당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그리 높지 않다”며 “왜 신당창당을 하는지 논리가 미흡하다”고 비판을 가했다.

추미애(秋美愛)의원은 “왜 국민회의가 국민의 질타를 받는지 모르겠다”며 “신당이 필요한 것은 개인에 의존하는 기존정당의 구조적 한계를 넘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당과 기존정치권과의 차별성에 대한 논란도 벌어졌다. 정동영 김민석(金民錫)의원 등은 “국민은 현 정치권에 대해 현상을 타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철저한 ‘자기부정’을 강조했다.

반면 한영애(韓英愛)의원은 “현실기반이 없는 정치는 관념적 유희”라고 국민회의가 신당의 모태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토론 말미에 장영신(張英信)공동대표는 “신당은 포장만 잘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며 “현재의 정당구성원과 수준으로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지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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