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등반대원 및 KBS취재기자 사망사고 수습 때문이다.
김고문은 8일 6000m 가까운 캉첸중가 베이스캠프를 직접 찾을 정도로 산악연맹 일에 몰두해왔다.
김고문이 ‘몰두’하는 일은 이것만이 아니다.
얼마전 작고한 조동희목사의 유지를 이어 한국청소년사랑회 후원회장일을 하고 있고 극단 ‘현장’소속의 한 연극배우에게 부탁, 천안소년원에 수감중인 초범 20명에게 연극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특히 ‘연극 교화’에 빠져 “이 일은 죽는 날까지 하고 싶다”고까지 말했다.
19일엔 고 사하로프박사의 미망인인 엘레나 보너 여사를 초청, ‘환경과 인권, 새 천년 인류의 도덕적 패러다임’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하지만 그는 한보사건의 피고인. 다음달 14일이 확정판결일이다.
정태수(鄭泰秀)총회장이 법정에서 단순한 정치자금이었다고 증언했던 만큼 그 자신은 ‘무죄’를 믿지만 결과가 어떨지는 미지수다.
여권의 정국운영이 크게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그는 재판이 끝나면 신당창당 등에 대해 ‘하고 싶은 얘기’를 할 참이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