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경부고속철도 건설 실태 점검을 위해 4월 고속철도건설공단 등을 대상으로 특감을 실시한 결과 이같은 사항을 포함해 총 83건의 문제점을 적발하고 관련자 7명에 대해 문책을 요구했다고 19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건교부는 94년 이후 장거리여객 증가율이 매년 2% 이내로 정체돼 있는데도 91년에 예측한 여객증가율(매년 약 10%)을 적용, 260량의 차량을 과다 구매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감사원은 또 2단계 사업으로 2011년까지 구매키로 한 1580량의 차량도 실제 수요량을 감안하면 780량을 과다 구매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새로운 수요조사에 6개월 이상이 소요돼 조속한 사업계획 확정에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2004년 이후 추진될 2단계 사업에서는 교통수요 등을 재분석해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고속철도건설공단이 지난해 4월 프랑스 테제베(TGV)사로부터 시험용으로 들여온 차량바퀴 92개 중 46개에서 2.6∼4㎜ 이상의 마모현상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