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총재 『2與 합당움직임은 명분없는 행위』

  • 입력 1999년 9월 19일 23시 11분


미국과 독일 순방을 마치고 19일 오후 귀국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김포공항에서 정국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공항에는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 이부영(李富榮)총무, 정창화(鄭昌和)정책위의장 등 당3역과 당소속 의원 30여명을 포함해 200여명의 당원이 나와 이총재의 귀국을 환영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내용.

―동티모르 파병에 대한 입장은….

“파병 자체에 반대하는 건 아니다. 문제는 어떤 병력을 파견하느냐는 것이다. 미국 관리들도 전투병력은 안 보낸다고 했다. 우리와 인도네시아 관계로 볼 때 당으로서는 전투병력 파견에 부정적이다. 앞으로 국회에서 이 문제를 신중하게 다루겠다.”

―여권의 합당 움직임이 있는데….

“국민들은 궁여지책으로 볼 것이다. 어쨌든 명분없는 행위다.”

―당내에서 대통령중임제 등 의견이 많았는데….

“당이 ‘제2창당’을 위해 여러가지 생각을 모으고 정리해가는 과정은 그야말로 민주정당의 모습이다. 앞으로 갖가지 다른 의견을 민주적으로 취합해서 당이 채택할 방향을 정하겠다.”

―YS와 만날 용의는….

“(민주산악회 재건 유보조치는) 다행히 잘 됐다. 야당총재로서 당의 발전을 위해 어느 누구와도 만나겠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갖고 만날 필요가 있는 것인지는 상황을 보고 말하겠다.”

―‘페리보고서’의 내용에 대한 의견은….

“‘페리보고서’나 베를린회담은 (미국 정부의) 포용정책의 일환으로 나온 것이다. 우선 공개된 내용으로 본다면 미사일이나 핵무기개발 중단 등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는 뒤로 유보됐다. 어쨌든 미발표부분이 있으니 더 지켜보자.”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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