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파행은 한나라당이 특검제 법안의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여야3당총무들은 오후2시 긴급회담을 갖고 재절충을 시도, 1시간30분 동안 지도부와 상의를 해가며 회담을 계속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난항.
이에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원내총무는 오후4시반경 “한나라당 출석 여부와 관계없이 우리는 오후5시 본회의를 열어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것”이라며 본회의 강행을 지시.
그러나 다시 열린 3당총무회담에서 특검제 법안 내용 중 일부를 수정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파행은 종결됐다.
한편 이날 국민회의 의총에서 박상천총무가 “특별검사가 수사한 내용을 중간에 발표할 수 없도록 한 법조항을 문제삼고 있어 오후2시에 예정된 본회의를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자 의원들은 “또 발목잡기냐”면서 일제히 비난.
○ …이종남감사원장 지명자에 대해 일각에서 ‘부적절한 인물’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데 대해 결속력이 강하기로 이름난 고려대 출신의원들이 여야를 초월해 고려대 출신인 이지명자의 임명동의안 처리를 지원키로 의견을 모아 눈길.
한나라당 김중위(金重緯)의원은 “고려대 출신의원들이 17일 고려대 교우회 국회분회(회장 이중재·李重載의원) 모임에서 이지명자를 돕기로 자연스럽게 의견을 모았다”고 전언.
〈윤승모·공종식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