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통상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동의안 처리에 따른 협조를 요청하고 이회창(李會昌)총재까지 접촉했지만 별 뾰족한 답변을 받아내지 못했다. 한나라당 의원들 대부분은 “우리의 당론을 잘 알지 않느냐”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확답을 피한 채 애만 태우더라는 것.
당초 유엔총회 연설차 출국하려던 계획까지 미루고 동티모르 파병동의안 처리에 매달리고 있는 홍장관으로서는 ‘국회동의’라는 관문이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이미 국제사회에 다국적군의 파견방침을 천명한 상황에서 국회에서 부결될 경우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그가 받을 타격은 결코 간단치 않다.
국회심의가 예정된 27일과 28일은 지난해 8월 장관 취임 이후 홍장관에게 가장 긴장되고 힘든 때가 될 것 같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