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순 발언을 어떻게 보나.
“문맥상 진지한 목적으로 말한 게 아닌 것 같다. 질문에 대한 통상적인 답변으로 보인다. 또 햇볕정책 비난은 왜곡된 것이다.”
―진의 확인이 필요할 텐데….
“문맥에 다 나와 있는 만큼 별도의 채널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없다. 정상회담을 위해 별도로 제의한 것도 아니고 참뜻도 담겨 있지 않다.
―남북간 다른 채널은….
“아직은 없다. 다만 우리는 남북대화에 대해 오픈해 놓은 상태다.”
―방북 중인 정주영(鄭周永)현대명예회장에게 메신저 역할을 맡겼나.
“그런 것은 없다. 우리는 대화의 용의가 있고 북한이 준비가 되면 연락해 달라는 입장이다.”
―이번 발언을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는….
“진지한 제의는 아니지만 발언을 가볍게 볼 수 없어 여러 각도에서 분석해볼 것이다.”
―비공식채널을 통해서라도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하는 것 아닌가.
“아직은 정상회담을 논할 시기가 아니다. 김정일(金正日)의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가 좀더 구체적으로 나와야 한다.”
〈최영묵기자〉 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