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DJ’성향의 변호사와 교수 공인회계사 시민운동가 등이 참여하고 있는 ‘새천년정치개혁볼룬티어(볼룬티어·일명 정치개혁 개미군단)’대표 9명과 자민련 내 30, 40대 원외지구당위원장 모임인 ‘새천년정치포럼(포럼)’대표 12명은 28일 서울 여의도 모 음식점에서 공동여당의 각종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공동으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첫 만남을 가졌다.
양측은 토론에서 새천년을 맞아 정치개혁에 솔선수범하는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2여 간 합당문제와 신당합류 문제 등에 대해서는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볼룬티어측은 “젊은 층의 입장에서 합당과 신당문제를 거시적이고 상생(相生)의 정치차원에서 볼 필요가 있으며 눈앞의 이익에 연연할 경우 오히려 실패할 수 있다”며 합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포럼측은 “신당창당이 선거용 정당출현을 위한 대 국민 ‘눈속임’이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1+1’이 2가 아닌 0.8이 될 수 있다”며 섣부른 합당론에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자리에서는 또 “1인 중심의 보스정치를 타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도나 당을 바꾸는 것보다 정치지도자들이 먼저 반성하고 후진 양성이나 기득권을 포기하는 자세가 선행돼야 한다”는 등 현 정권과 정치권을 질타하는 얘기도 적지 않게 나왔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