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감에서 한나라당 박명환(朴明煥) 안택수(安澤秀)의원 등은 “많은 언론사와 언론사 사주 기업 중 중앙일보 사장이 대주주인 보광그룹과 세계일보에 대해서만 세무사찰을 한 것은 언론탄압”이라며 “이는 ‘언론길들이기’를 위한 현 정권의 표적사정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회의 정한용(鄭漢溶)의원은 “언론사 사주가 불법 비리를 자행하고도 성역 속에 안주할 수 있었던 것은 정통성이 결여된 역대 정권과 결탁된 권언유착의 산물이었다”면서 “홍석현사장에 대한 사법처리는 조세정의 법치주의 확립 차원에서 세금포탈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정남(安正男)국세청장은 답변에서 “보광그룹과 통일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는 잘 나가던 이들 그룹이 97, 98년 결손신고를 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청장은 이어 “홍석현사장의 경우 이 시기에 다른 사업을 하지 않았는데도 수백억원을 들여 중앙일보를 인수해 그 자금출처를 조사했다”면서 “이는 국세청의 독자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며 어떤 지시를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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