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이 6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김병태(金秉泰·국민회의)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36개 폐탄광 195개 갱구에서 일반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용량과 비슷한 6만383t의 폐광 유출수가 매일 한강 낙동강 금강 상류지역으로 유입돼 총 152㎞의 하상이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폐광 유출수는 식수기준 대비 철 323배, 알루미늄 120배, 망간 12배, 황산염 3.8배 등 많은 중금속을 함유한 평균 PH5.5의 산성물로 오염지역의 물고기 등 수생 동식물을 죽이고 농업용수로 이용할 경우 생장발육이 크게 떨어진다.
이 자료에 따르면 매일 48개 폐탄광에서 2만7000여t이 한강수계로, 40개 폐탄광에서 1만6000여t이 낙동강수계로, 11개 폐탄광에서 1000여t이 금강수계로 흘러드는 등 주요 식수원 상류에 대량 유입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강원도의 영월 태백 정선 강릉 삼척지역과 경북 문경,전남 화순 등의 지역에서는 강산성 물로 인해 돌과 물이 붉거나 희게 되는 황화 및 백화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며 농작물의 피해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마철에 이들 오염된 하천 바닥에 가라앉은 중금속들이 모두 하류로 쓸려들어 팔당 등 주요 식수원의 중금속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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