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홍석현씨 중앙일보 인수당시 주식인수자금 탈루"

  • 입력 1999년 10월 7일 23시 31분


김성호(金成豪)서울지방국세청장은 7일 “중앙일보 홍석현(洪錫炫)사장이 삼성그룹으로부터 중앙일보를 인수할 때 주식인수 자금을 증여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자금출처 조사를 실시, 일부 증여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청장은 이날 국회 재경위 국정감사에서 “홍사장이 이 과정에서 증여세 탈루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김청장은 또 “홍사장이 보광그룹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해명과 달리 경영상 중요사항과 개인 재산관리에 대해 주기적으로 보고를 받아왔다”면서 “보광그룹측이 숙련된 재무전문가를 고용해 장기적인 계획 하에 지능적으로 세금탈루를 도모해왔다”고 말했다.

김청장은 이어 “보광 세무조사 착수 발표 때 중앙일보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언론사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당초부터 특별한 다른 목적을 가진 표적조사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