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이날 국민회의 주변에서는 그가 현실정치에 뛰어들지가 관심거리였다.
강원 삼척시가 고향인 그는 이에 대해 “평생 운동을 해왔지만 ‘선거운동’에 뛰어들 뜻은 전혀 없다. 다른 할 일이 너무나 많다”며 현실정치에 뜻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휘자 정명훈(鄭明勳)씨가 국민회의 발기인에 참여했을 때 일각에서 제기됐던 비판을 의식한 듯 “처음에는 오해를 살까봐 참여하지 않으려 했다”면서 “나라를 걱정하는 한 사람으로 조금이라도 국가에 도움이 되기 위해 10일 전에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주저하고 있던 황씨가 마음을 움직인 것은 평소 친분이 있었던 국민회의 김민석(金民錫)의원의 집요한 설득때문이었다는 후문이다. 황씨는 “올봄 김의원으로부터 제의를 받고 여러 차례 고사했는데 이제 참여하기로 한 만큼 체육발전과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