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12일 펴낸 ‘99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상군을 3000여명 줄이는 대신 해군과 공군은 각각 6000명과 7000명 늘려 지난해 116만명이던 전체 병력이 117만명으로 증가했다.
또 한국과 미국이 97년 4월 북한의 생물화학전 위협을 재평가한 결과 화학탄 보유량이 1000t에서 2500∼5000t으로 크게 늘어나고 생물학 무기도 탄저균 등 10여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백서는 북한이 1,2개의 초보적인 핵무기 생산능력을 이미 가진 것으로 추정되며 2개 공군 여단을 새로 편성하고 AN2수송기를 추가 생산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북한은 단기 속전속결을 위한 기동전 수행능력 증강에 역점을 둬 상륙침투용 공기부양정을 10여척 늘리고 잠수함과 잠수정은 지난해보다 10여척 많은 90여척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한미 합동으로 조기경보체제와 위기관리체제를 강화하고 특히 생물화학공격 대응책과 관련해 올해부터 5년간 35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지난해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