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은 또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 299명에서 270명(지역구 180, 비례대표 90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날 확정된 단일안에 따르면 비례대표 의원은 전국을 8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인구비례로 의석을 배분한 뒤 권역 내 정당별 득표율에 따라 선출키로 했다.
지역구 의석의 경우 특별시 및 광역시와 제주도를 제외한 각 도에 2석씩을 우선 배정한 후 남는 지역구 의석수를 시도별 인구비례에 따라 배분하기로 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중복입후보는 불허했다.
양당은 또 각종 선거 때마다 후보자들의 소속정당에 따라 일률적으로 기호를 부여하는 정당기호제를 폐지하는 대신 후보자가 추첨으로 기호를 배정받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야당이 중선거구제 도입과 정당기호제 폐지에 반대한다는 입장이어서 여야 협상과정에서 큰 진통이 예상된다.
양당은 이와 함께 선거연령의 경우 19세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자민련이 반대, 일단 현행대로 20세를 유지키로 의견을 모았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