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주체인 부산민주공원조성 범시민추진위원회(위원장 안상영·安相英부산시장)는 행사장 입장 때 DJ와 YS가 각각 오른쪽과 왼쪽 문을 통해 입장한 후 단상 중간에서 만나 악수를 하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상도동측은 DJ와 YS가 사이좋게 만나는 장면을 인위적으로 연출하는 데 반대하고 있어 악수가 이뤄질지 불투명하다.
또 축사 문제에 대해서도 상도동측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그동안 YS의 축사시간을 5분 정도로 하자는 추진위의 안에 민주공원 추진이 YS정부 때 이뤄졌다며 최소한 10분 정도 할애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던 상도동측은 결국 추진위 안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원고량과 원고내용을 YS 외에는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어떤 돌출발언이 나올지 알 수 없다는 게 추진위측의 고민이다.
또 자리배치도 김대통령 내외가 제일 앞에 앉고 그 뒷줄에 추진위원장 집행위원장 등과 함께 YS가 앉는 것은 전직 대통령으로서뿐만 아니라 민주공원 개원에 공이 큰 인물로서 격이 맞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