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재는 “만약 여당이 여야 합의에 의한 선거법 개정이라는 민주적 전통을 깨고 선거법 개정을 단독 강행처리하려 할 경우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청 감청 논란과 관련해 “야당은 물론이고 국민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불법적이고 비민주적인 도청과 감청이 자행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총재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같은) 국민의 기본권 침해에 대해 국민 앞에 명백하게 그 실상을 밝혀 사과하고 이러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함께 “개혁이란 명분으로 그동안 국민이 땀흘려 이룩해 놓았던 모든 것들이 하루아침에 부정되거나 해체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개혁정책을 전면 재정립하라고 촉구했다.
이총재는 특히 “엄청난 재정적자와 국가채무는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리고 우리 세대의 정책실패를 다음 세대에 전가하는 무책임한 정책”이라면서 ‘재정적자 감축법’(가칭)을 제정하고 ‘국가부채관리 전담기구’를 신설하자고 말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