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홍신(金洪信)의원이 발표한 권력구조개편안의 골자는 △행정부의 입법발의권 폐지를 통한 입법권의 완전한 국회 이전 △감사원의 국회 이전 △국회 내에 예 결산 심의를 전담할 회계전문기구인 회계감사국 신설 등이다.
또 △대통령과 당총재직 분리 △당내인사와 외부인사가 6대4, 혹은 5대5의 비율로 참여하는 ‘공천심사평가단’ 구성을 통한 공천민주화 등 당운영 개선 방안도 포함하고 있다.
물론 위원회가 마련한 안이 당장 당론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우선 공천민주화 방안과 관련해 이회창(李會昌)총재측은 “총선이 얼마 남았다고 그러느냐”고 불만스러워 하는 표정이다.또 대통령과 총재직 분리 방안과 관련해 “당헌 당규를 개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자 이총재는 “당헌 당규에 규정할 사안이 아니고 현재로선 논의할 단계도 아니다”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이총재 진영 내부에서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당총재직 사퇴를 요구한 만큼 우리 쪽에서도 뭔가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