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그동안 북한방송 개방을 국정개혁 100대 과제의 하나로 선정해 개방시기를 저울질해 왔다. 그러나 북한이 7월2일부터 예상치 않았던 위성방송을 실시하자 서둘러 북한 위성TV방송의 시청을 허용한 것.
정부가 22일 발표한 북한TV 위성방송 시청허용은 실질적으로는 ‘허용’이라기보다는 단계적 ‘개방’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국가보안법상 제한조치가 포함됐지만 그동안에도 북한 라디오방송의 단순청취는 문제삼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일단 일반인에게도 북한 위성TV 시청을 허용했지만 국내 보수여론을 의식해 이를 권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