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한 이번 회의는 ‘페리보고서’ 발표 이후 한반도의 안정과 협력 기운이 높아지는 가운데 열리는 남북학자 간의 연례적인 접촉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95년 이후 5년째 이어져오고 있는 남북간 대화채널인 이 통일회의는 7월에 남북차관급회담이 결렬된 이후 당국간 대화창구가 없어진 상황에서 열려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26일 회의는 ‘남북의 통일정책’과 ‘신뢰구축과 평화체제 및 조국통일의 선결과제’를 주제로 열리고 27일에는 ‘교류와 협력’ 및 ‘민족단합의 실천적 방도’에 대해 논의한 뒤 종합토론을 갖는다.
이번 학술회의에는 남측에서 백영철회장과 권만학(權萬學·경희대) 김순권(金順權·경북대)교수 등이, 해외에서 고병철(高秉喆·미국 일리노이대) 강희웅(미국 하와이대) 송두율(宋斗律·독일 뮌스터대)교수 등이 참석한다. 북측 참석자 명단은 24일 오후 현재 알려지지 않고 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