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총선열기]與 '院外중진 트리오' 어떻게 될까?

  • 입력 1999년 10월 24일 19시 26분


정치권에서 서서히 내년 총선 출마자들에 대한 하마평(下馬評)이 오르내리면서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 김원기(金元基)상임고문, 권노갑(權魯甲)고문 등 여권 내 원외중진급들의 거취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대행은 97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을 탈당하면서 전국구 의원직을 상실했고, 김상임고문은 95년 국민회의에 합류하지 않고 민주당 간판으로 지역구인 전북 정읍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었다. 또 권고문은 한보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경우.

이대행은 아직 아무런 희망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당내에선 권역별 정당투표제가 도입되면 대구 경북지역 전국구로 나서게 될 것으로 생각하는 듯하다. 하지만 여권 일각에선 취약지역을 위한 살신성인(殺身成仁)을 강조하며 은근히 이대행의 대구 출마론을 거론하기도 한다.

김상임고문은 “나는 한번도 정읍을 떠난 적이 없다”며 정읍 복귀를 강력히 희망한다. 현역의원은 동교동계인 윤철상(尹鐵相)의원. 그래서 역시 전국구로 정리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권고문도 ‘당연히’ 원내 복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김대통령의 정국구상에 따라 ‘원외 야인(野人)’생활을 계속할 수 밖에 없으리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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