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 후 “25일 정의원이 국회에서 현 정권의 ‘언론장악음모’라고 공개한 괴문서는 이강래(李康來)전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작성한 게 아니라 6월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현재 중국 베이징대 연수 중)기자가 작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의원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허황된 거짓말을 발표한 데 대해 전국민 앞에 사과하고 이같은 조직적 음해와 거짓말을 다시 하지 않을 것임을 국민 앞에 약속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종찬부총재측은 정의원이 폭로한 문건을 문기자로부터 받았지만 이부총재에게 보고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최상주(崔相宙)보좌관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6월24일 문기자가 ‘내가 서류를 보낼테니 이부총재에게 전달해 달라’며 팩스로 10장의 문서를 보냈다”며 “문건을 받은 신원철 비서관은 이를 읽었으나 이부총재에게 보고를 하지는 않았으며 현재 문건은 보관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측 "개인의견 보냈다"밝혀▼
이와 관련,중앙일보측은 문기자가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한남규(韓南圭)편집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6월20일 전후해서 이종찬부총재와 전화통화를 했으나 이부총재가 작성을 요청하지는 않았다. 문건은 내가 (언론과 정국)상황이 걱정이 돼서 개인의견을 작성해 이부총재에게 참고하라며 1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차수·양기대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