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野 김재천의원/'경제정책 4대과오' 비판

  • 입력 1999년 10월 27일 20시 10분


27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재천(金在千·한나라당)의원은 ‘현정부 경제정책의 4대 과오’를 지적하면서 경제정책을 혹독하게 비판했다.

김의원은 먼저 “경제정책의 수립 집행 과정에서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해왔다”고 주장했다.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7.3%라고 밝혔으나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경제가 위축됐던 작년을 기준으로 삼은 것이고 금리도 신용이 좋은 일부 우량 회사채만을 기준으로 삼아 마치 저금리가 정착된 것처럼 호도했다는 것.

그는 또 “정부의 경제정책이 권력자 개인의 의지에 의해 좌우돼 왔다”고 꼬집었다. 작년부터 유동성 위기를 보였던 대우문제에 대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정치논리를 개입시켜 처리를 지연시킨 게 대표적인 사례라는 주장이다.

그는 이어 정부가 현대에는 금강산관광 허용 등의 혜택을 베풀면서 한진 보광그룹에 대해선 그룹 총수를 탈세혐의로 고발하는 등 형평성 없는 조치를 취했다고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김의원은 정부가 ‘외자유치’는 ‘선(善)’, ‘국부유출’은 ‘악(惡)’으로 규정하는 등 국내 산업기반을 희생하면서 외국자본의 이익을 대변했다며 한국적 특수성이 고려된 경제원칙 도입을 촉구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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