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는데….
“국회가 장난판인가. 국정조사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여당은 다르다. 괴문서 때문에 예산안과 민생법안을 모두 그만 둔 채 매일 국민 앞에 이전투구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나.”
―국민회의는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게 문건을 전달한 사람으로 중앙일보 간부를 거론했는데 누구인가.
“우리가 그렇게 얘기했던 것은 문건작성자가 이강래전수석이 아니고 중앙일보 기자였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중앙일보 간부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어제도 밤새도록 기자들의 전화를 받았다. 그 문제는 정형근의원에게 물어봐야 한다.”
―이 문건이 여권 핵심부에 보고돼 실행됐을 가능성은 없나.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 과연 지금 언론의 자유가 없는가. 중앙일보 기자들이 잘 알 것이다. 지금 신문들이 쓰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쓰고 있지 않은가. 정부가 언론탄압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언론인은 없을 것이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