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문건을 폭로한 25일 베이징에서 잠적했던 문기자는 28일 오후 베이징주재 한국특파원들과 만나 “일부에서는 사전에 상의했다, 사주를 받았다, 문건을 여러 군데 보냈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문건과 정의원이 폭로한 문건 사이에는 “전혀 가감첨삭된 게 없다”고 말했으나 문건 원본 파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중앙일보 정순균(鄭順均)부국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부총재의 부탁을 받고 문건을 작성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휴대전화 음질이 좋지 않아 오해를 산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기자는 “경위야 어떻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사건이 더 확대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