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내가 건설업체 민원을 들어주는 대신 이기자에게 2000만원을 주도록 했다는 검찰발표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정의원은 “이기자가 검찰에서 그렇게 말했다면 돈 준 기업을 조사해 보면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면서 “나는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는 것을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으니 의원 여러분도 저를 믿고 강력하게 대처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기자가 6월에 찾아와 ‘국가정보원에서 발주하는 전기공사를 아는 사람이 맡을 수 있도록 이종찬 국정원장에게 부탁했으나 이씨가 원장에서 물러나는 바람에 어렵게 됐다’면서 도움을 청한 적이 있다”면서 “그러나 ‘국정원은 이미 호남출신들이 완전 장악했기 때문에 아는 간부들도 없어 부탁을 들어줄 수 없다’고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정의원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열린 한나라당 총재단회의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데 대해 법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