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실장은 “대통령님을 온 정열을 바쳐 보좌해도 모자랄 상황에서 모두가 총선만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줘서 되겠느냐”고 덧붙였다.
김실장은 이어 ‘언론문건파문’과 관련해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자세를 가다듬어달라”며 “특히 보안관리에 허점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한가지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이 근무기강”이라며 “비서실 출범 당시의 ‘초심(初心)’을 유지하고 있는지, 나태해진 것은 아닌지 점검해보라”고 말했다.
김실장의 이날 발언은 연말 연초로 예상되는 비서실 개편을 앞두고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 그는 보름전 비서관회의에서도 출마예상 비서들의 이름을 거명하며 총선 관련 활동을 질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일부 비서관들은 “누구보다 김실장의 총선행보가 두드러지지 않았느냐.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스캔들이냐”며 반발하는 반응을 보였다.
〈최영묵기자〉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