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기자가 귀국하지 않는 이유를 알고 있나.
“국정조사가 이뤄지면 검찰조사를 함께 받겠다고 한다. 출국비자 신청도 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문기자는 하루빨리 들어와야 한다. 그는 이 사건의 핵심으로 가장 중요한 참고인이다. 이종찬부총재와 정형근의원을 조사해도 문기자의 진술이 없으면 확인이 안된다.”
―문기자를 서면조사할 계획 없나.
“관련자들의 진술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하는 이번 사건의 성격상 서면조사는 적절하지 않다. 반드시 직접 조사해야 한다.”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수사의 ‘감’은 잡혔나.
“(몇초간 뜸을 들이다가) 상당시간 조사하지 않았느냐.”
―문건원본을 찾을 단서가 나왔나.
“이도준차장으로부터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 이외의 다른 진술이 있다. 구체적인 것은 수사 필요상 말할 수 없다.”
―이차장이 신빙성 있는 진술을 하고 있는가.
“조사 초기에는 말을 바꾼 전력이 있지만 지금은 상당부분 진실에 접근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전적으로 믿기에는 아직도 조심스럽다.”
―이차장에게 돈 준 정치인이 더 있다고 했는데 이 사건과의 관련성이 드러났나.
“이 사건은 명예훼손 고소사건이다. 그 부분은 본류가 아니다. 더이상 언급하지 않는 것이 낫겠다. 이차장의 40여개 계좌는 추적하고 있다.”
―정형근의원 소환을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사용한다고 했는데 국회에 체포동의안을 보내는 것도 포함되나.
“거기까지 발전시키지 말자. 오늘도 다시 소환통보를 했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