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과거 군사독재정치를 지탱해온 용공조작과 거짓말, 지역감정을 모두 동원한 구시대 공작정치의 전형”이라며 “정의원은 반드시 청산돼야 할 민주주의의 공적1호”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정의원은 나치의 게슈타포와 구 소련의 KGB나 다름없는 퇴출돼야 할 공작전문가로 그가 한국사회를 활보하는 것은 국가적 불행”이라며 “정의원이 민주주의의 성도인 부산시민을 모독한 만큼 한나라당도 부산시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 핵심당직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언론장악음모를 진행시키고 있다는 정의원의 주장에 대해 “진보적인 기자협회 조사를 보아도 역대 어느정권보다 언론자유가 신장된 것이 입증되고 있다”며 “정의원의 주장은 언어도단”이라고 반박했다.
이 당직자는 특히 정의원이 김대통령의 ‘용공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과거 정권에서 용공조작을 했던 못된 버릇이 재현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황소웅(黃昭雄)부대변인은 여권이 자신을 고문기술자 등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정의원의 주장에 대해 “정의원이 얼마나 뒤가 켕겼으면 스스로 그런 문제를 거론했겠느냐”며 “양심있는 부산시민이라면 정의원의 고문경력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