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처하겠다고 했는데….
“국민이 뽑은 대통령에 대해 ‘공산당이 쓰는 선동수법’ 및 ‘빨치산 수법’ 등으로 비유해 말할 수 있나. 나라의 기본을 흔드는 것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 가겠다는 말이다.구체적 방법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정치적 법적인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
(이 대목에서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이회창총재가 정식으로 사죄하고 정의원을 출당조치하거나 국회에서 배제시키겠다는 결의를 하지 않는 한 건전한 동반자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국정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은….
“대통령을 빨치산 등으로 몰고 지역감정을 유발한데 대해 소름이 끼친다. ‘부산이 똘똘 뭉쳐 언론탄압 분쇄하자’는 게 도대체 무슨 얘기인가. 잘못에 대해 솔직히 사죄해야 한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사죄 안하면 단독국회를 한다는 뜻인가.
“국회를 내버리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다. 기다릴 때까지 기다리다가 국민이 단독국회에 동의하면 국민을 위해 단독으로 국회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