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색깔론 발언/청와대 반응]“국민 올바른판단 할 것”

  • 입력 1999년 11월 5일 22시 46분


4일 부산집회에서 한나라당이 제기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한 색깔론에 대해 5일 국민회의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청와대측은 뜻밖에 차분한 반응이었다.

이날 청와대의 공식적인 반응은 박준영(朴晙瑩)공보수석비서관이 정형근(鄭亨根)의원의 발언을 겨냥해 발표한 “금도를 넘은 발언”이라는 ‘점잖은 논평’이 전부였을 뿐, 극단적인 감정표현은 절제하는 모습이었다.

실제 김대통령은 색깔론이 제기된 사실을 보고 받고 불쾌함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그럼에도 청와대가 차분한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 박수석은 “정의원의 발언에 대해 국민과 언론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을 정쟁의 한복판에 끌어들이려는 것이 야당의 목적 아니겠느냐”며 “이런 ‘막가파식’ 논쟁에 청와대가 끼어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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